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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노근리 사건’ 70주년… 평화·인권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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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2020년 기념사업 윤곽 / 5월 평화토크콘서트 등 마련

충북 영동군은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추진될 기념사업의 대략적인 청사진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노근리 사건은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25∼29일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영동군은 최근 ‘노근리 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기념사업의 윤곽을 잡았다. 기념사업은 총 14개의 다채로운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내년 5월 70주년 기념 추모음악회와 평화토크콘서트가 열리며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6월에는 전야제와 추모식을 비롯해 글로벌평화포럼 등 국제행사를 열며, 미국에서도 한·미평화학술대회를 개최한다. 8월에는 세계대학생 평화아카데미를 노근리평화공원과 쌍굴다리 일원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권평화 사진 및 영상물 전시, 노근리평화설치미술전, 명사 초청 강연, 노근리사건 피해자 구술집 및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동군에서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전담인력을 갖춘 추진단을 TF(태스크포스)로 구성해 체계적으로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영동군 등은 이 사건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10월 국비 191억원을 들여 사건 현장 부근에 위령탑, 평화기념관, 교육시설 등을 갖춘 노근리 평화공원을 조성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행사가 인권과 평화의 장으로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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