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솥바위’ 중심으로 관광상품 활성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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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효성은 14일 경상남도 함안군과 함께 창업주 고(故) 만우 조홍제 회장의 생가 개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안 군북면 동촌리에 위치한 만우 생가는 문화유산 보호단체인 아름지기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대지면적 총 1225평의 공간에 실용적인 건물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후기 한옥이다.
효성은 함안군과 만우 생가를 상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함안군은 인근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활용한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만우 생가 주변 환경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 행정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효성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을 비롯해 함안 향우회, 조근제 군수 등 함안군 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조현준 회장은 “생가를 복원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남도, 함안군, 그리고 향우회에 감사한다”며 “국가와 민족을 밝히는 ‘동방명성’이 되자는 할아버님의 이상을 실천해 효성이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토대 만든 창업주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
만우 회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뤄낸 인물이다.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는 말을 직접 실천하며 효성의 기틀을 닦았다.
조 회장은 함안에서 터를 잡은 조선시대 생육신 어계 조려 선생의 후손으로 1906년에 출생했다. 1926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일어난 6∙10 만세운동에 참가해 옥고를 치렀다.
효성물산(1962년 설립)을 시작으로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했고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효성기술원을 세워 글로벌 No.1 소재기업 효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효성기술연구소는 1978년 11월 정부가 나서 기업들에게 연구소 설립을 권장할 때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오늘날 효성과 한국타이어라는 두 개의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낸 만우 회장은 한국기업의 선진화와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등 국가로부터 여러 차례 서훈을 받기도 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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