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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구경 간 한국인 관광객, "나는 한국인이다" 외치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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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공대에 한국인 관광객 2명이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교내에 갇혀 밤을 새운 후 겨우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일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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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홍콩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은 지난 17일 시위대와 경찰의 공방이 벌어진 홍콩이공대 안으로 들어갔다. 시위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날 저녁부터 홍콩 경찰이 이공대 전면을 봉쇄하고 강도 높은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이들은 이공대를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히고 말았다.

이곳에서 밤을 꼬박 새운 두 사람은 18일 오후 5시 무렵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했다. 홍콩 주재 총영사관은 홍콩 경찰에 연락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단순한 구경 목적으로 이공대에 들어갔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결국 밤 9시 30분 무렵 두 사람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여권을 보여주며 홍콩이공대 밖에 경찰이 쳐 놓은 폴리스 라인을 향해 걸어 나왔다.

이들은 나오면서 "나는 한국인이다.(I'm Korean)"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을 확인한 홍콩 경찰은 두 사람을 보내줬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시위 현장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접근하면 안 된다"며 "홍콩 경찰에 체포될 수도 있고, 화염병이나 최루탄 등에 다칠 수도 있으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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