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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연철 “금강산내 컨테이너 관리 안되고 방치…정비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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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통일부가 지난 10월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사진은 구룡빌리지. 현대아산 소유·운영으로 2005년 4월 개관했으며 단층 197실(컨테이너 192동)로 이루어져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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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오랫동안 방치돼 온 수백개의 컨테이너 숙소에 대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 김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정부가 최근 북한에 시설을 철거 입장을 담은 대북통지문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숙소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용했던 컨테이너가 지금 금강산 지역에 340개 정도 있다”며 “(이 시설물들은) 관광 중단 이후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사업자들도 초보적인 형태의 정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장관은 ‘정부가 철거 입장을 북한에 전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비라는 것을 북한은 철거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장관이 거론한 컨테이너 숙소는 온정리에 있는 구룡마을과 고성항 주변 금강빌리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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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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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현재 우리 측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온정리라든지 아니면 고성항 주변 가설시설물부터 정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남북 간 입장차가 있다”며 “북한은 일관되게 철거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는 정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원산·갈마 공동개발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원산-갈마 투자 문제는 전망, 조건, 환경이 마련돼야 논의가 가능한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에) 제안한 것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다. 대략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동해 관광특구 공동개발은 9·19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라며 “금강산-설악산 권역을 연계해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오래된 공통의 목표로 통일부도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최근 남측시설 철거 시한을 지난주 초로 못 박은 통지문을 보내온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입장이 완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을 포함해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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