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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썰렁했던 '한미동맹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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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성황, 올해는 곳곳 빈자리

주한 미군 사령부가 최근 개최한 '한·미 동맹을 위한 송년 리셉션'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참석률을 보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작년 송년 리셉션 행사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는데, 올해는 유난히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며 "분위기도 상당히 차분했던 편"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7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주관으로 서울 용산 미군 기지 내 드래곤힐 호텔에서 열렸다.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사 소속 미군은 물론 국내 현역 장성들과 정치인, 기업인들이 초청 대상이었는데 이번 행사에는 현역 고위급 장성은 물론 예비역들의 참석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다녀온 한국 측 인사는 "예년엔 한국 참석자가 많아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어 말을 할 상대를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직 군 수뇌부 중에는 합참의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정도만 눈에 띄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전직 연합사 부사령관 등의 참석률도 낮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석한 몇 안 되는 예비역 한국군 장성으로부터 한·미 관계가 이미 심각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연합사에 근무하는 한국군 장성들의 모습도 예전 같지 않았다"고 했다.

'주한미군 유지법' 美하원 통과

한편 미국 하원은 11일(현지 시각) 주한 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2만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377표 대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은 효력을 갖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법안이 통과되면) 즉각 서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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