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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조기총선 보수당 압승 전망…368석 확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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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집권 보수당 과반 이상인 368석 확보 전망
노동당 191석·SNP 55석·자유민주당 13석 예상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향배가 달린 조기 총선이 12일(현지 시각) 실시된 가운데 집권당인 보수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으로 재집권에 성공할 것이라는 출구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날 영국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현지 방송 3사가 실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이 36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이 밖에 노동당은 191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5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유민주당은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일보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BBC 방송사 건물 외부에 출구조사 결과가 방영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 이상인 368석, 야당인 노동당이 191석, 자유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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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1923년 이후 영국에서 96년 만에 열리는 '12월 총선'이다. 존슨 총리는 과반수를 얻으면 크리스마스가 되기 이전에 새 의회를 소집해 EU와 합의해둔 브렉시트 방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650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관건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현재 298석)이 과반수(326석)를 얻을 수 있느냐 여부이다.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하면 예정대로 오는 1월 말 브렉시트가 단행될 전망이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 예상대로 나올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 역시 하원에서 통과 가능하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젊은 층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여 중장년층 지지를 많이 받는 보수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오후 4시가 되면 어두워지는 시기이고 대학생들은 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만, 보수당이 원내 1당은 되더라도 과반수에 못 미쳐 '헝 의회(과반수 정당이 없는 의회)'가 되면 다른 전개가 펼쳐질 수 있다. 브렉시트가 재차 연기되거나 제2 국민투표가 실시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스코틀랜드국민당 등 다른 야당과 뭉쳐 브렉시트를 저지할 가능성도 생긴다. 또 '헝 의회'가 될 경우 보수당은 연정을 꾸리기 위해 파트너 정당과 협상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1월 말 브렉시트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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