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새해 유망株는 5G시대의 3C"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3T'에 휘둘렸다. 3T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Trump)과 미·중 무역 분쟁 같은 무역 문제(Trade), 미국 국채(Treasury bond)의 금리를 가리킨다. 내년 재선(再選)을 위해 올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에 따라 무역 분쟁을 일으키고 금리 인하를 압박할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내년에는 어떨까?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 갈등 같은 외부 불확실성이 다소 잦아들면서, 투자자 관심이 다시 '기업 가치'와 '성장성'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에 구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클라우드' 등 '새내기 유망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내년 '3T' 불확실성 줄 듯"

올해 증시는 각종 기업 실적 같은 증시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국제정치·외교 같은 외부 뉴스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에 집중해 투자하기 어려웠다. 대신 비교적 안전한 경기 방어주나 배당주 등으로 관심이 쏠렸다. 반면 내년엔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3T'로 인한 증시의 불확실성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했다.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돌발 행보는 자제할 가능성이 크며, 같은 맥락에서 중국과의 무역 분쟁도 확전시키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내년 증시에 금리가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조선비즈


증시 환경이 바뀐다면 그에 맞게 투자 전략도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위원은 "내년 초에는 (올해 많이 담았던) 경기 방어주 및 배당주 비중을 줄여나가고, 대신 성장 기업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5G(5세대)의 '연결성(Connectivity)', '콘텐츠(Contents)', '클라우드(Cloud)'의 앞 글자를 딴 '3C'를 내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증시 유망 키워드로 제시했다.

"새해 유망주, 5G·콘텐츠·클라우드"

우선 5G 업종이 유망한 이유는 내년부터 5G 휴대폰 등 관련 인프라가 본격 보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4월 5G를 상용화한 데 이어 중국이 지난 11월 5G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5G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출하량은 올해 1300만대에서 내년 1억6400만대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향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5G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통신 장비 및 부품 업체, 모바일 단말기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콘텐츠 업종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발전에 힘입어 몸값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콘텐츠 업종은 5G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확산, 그리고 신규 OTT 출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했다.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 보호 기조가 강화되는 것도 콘텐츠 업종에 긍정적이다.

'클라우드' 시장도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유망 분야다. 클라우드(컴퓨팅)는 기업 등에 데이터 저장 공간 등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데이터양 급증과 데이터 활용 서비스 수요 등이 늘며 성장 중이다. 내년 경기 반등이 예상돼 기업들의 IT 투자가 늘어나면서 동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위원은 "클라우드 시장 선두 업체인 아마존은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 투자 매력이 있다"며 "같은 클라우드 분야에 도전장을 낸 알리바바도 중국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