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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친환경·스마트조선소로 세계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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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총수 메시지로 본 2020년 전략 ⑧ 현대重그룹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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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16일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KT와 협업해 '5G 기반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하는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스마트조선소 등 신기술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1월 19일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였던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여러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을 통한 조선업의 변화를 주문했다.

권 회장은 지난 6월 한국조선해양 출범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기술로 조선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로 기술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회장은 담화문에서 "조선업은 그동안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었지만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을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라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스마트십 등 남보다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신개념 선박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경기도 분당에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가 될 글로벌R&D센터에는 현대중공업그룹 미래가 될 최대 5000명 수준의 R&D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2020년 1월 발효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로 평가받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독자 개발한 LNG화물창인 '하이멕스(Hi-MEX)'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에서 '설계승인'을 받았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십, 스마트팩토리 등 관련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KT와 함께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비롯해 선박 원격 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기술 등도 개발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라는 커다란 과제도 2020년 권 회장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로 꼽힌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명감과 책임감에서 출발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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