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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TV ‘8K 인증’ 받아… 화질논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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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S 주최기관-8K협회 두곳서 화질선명도 50% 이상 충족

“8K 생태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동아일보

삼성전자의 2020년형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 전 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8K 협회 두 곳에서 8K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선명도(CM) 값이 낮아 진정한 8K가 아니다”라는 LG전자의 주장으로 시작된 양사의 화질 논쟁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1일 삼성전자는 미국 CTA로부터 ‘8K 초고화질(UHD)’ 인증(사진)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TA는 이달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주최 기관이다. CTA 측은 지난해 9월 “8K UHD는 화질선명도(CM)가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8K 정의’를 발표했고, LG전자는 “삼성전자 제품 CM값은 20 미만으로 기준 미달”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2020년형 모델들은 CM값을 포함한 CTA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CM값은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CM값만으로 화질을 논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CM값을 50% 이상 맞추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도 강조해 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K TV에 CM값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CTA 회원사로서 미국 시장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CM값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8K 협회에서도 8K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도로 설립된 8K 협회는 8K 관련 표준 정립과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TCL 등 글로벌 TV·패널 제조사, 칩셋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 등 총 22개 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8K 협회는 8K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8K 시장에서 업계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8K 인증 기기 확대 및 고품질 비디오 콘텐츠 시장 확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8K 시장의 선두에 있는 만큼 8K 협회는 물론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8K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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