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단 각자도생 하겠지만 2월초까진 연대전략 세워야할 것"
정치권에선 "중도·보수 세력이 일단 각개약진 구도로 세력을 키우다 적절한 시점에 통합·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정당을 만들었거나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원내 세력은 자유한국당과 유승민계의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해 우리공화당·이언주 신당·이정현 신당까지 총 5개다. 이들은 안 전 의원의 행보와 무관하게 일단 '마이 웨이'를 선언한 상태다. 새보수당 현역 의원 8명은 3일 바른미래당을 동반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전광훈 목사가 지지를 호소한 기독자유당,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새한국의비전' 등까지 합치면 현재 중도·보수 지형에서 활동 중인 정치 세력은 약 8~9개에 이른다. 여기에 최소 5명의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과 원외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안 전 의원이 독자 세력화를 추진한다면 중도·보수의 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이 아직은 특정 이념 지향을 내걸지 않았지만 '중도'를 자처하고 있는 이상 이들과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헤게모니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이 세력들의 합종연횡(合從連橫)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선 설 연휴 직후인 '1말 2초(1월 말~2월 초)'를 주목하고 있다. 각 세력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 후 지지율에서 우열(優劣)이 드러나면 자연스레 통합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도·보수 세력의 한 축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역시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 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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