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국전 할리우드 영화관계자도 만나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과 아내 캐럴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 테이블 위에는 포도주병과 와인 잔이 놓여있다. 이 사진을 방송한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2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곤 전 회장 가족 등이 참석한 저녁 식사에서 지인이 촬영한 사진이다. NHK 캡처 |
일본 대탈주극의 주인공인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자동차 회장이 세계최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프랑스 르몽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계약의 자세한 내용과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곤 전 회장을 테마로 하는 동영상 촬영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곤 전 회장의 007 첩보극 같은 일본 탈출기(記)가 영화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지난 2일 곤 전 회장이 지난달 도쿄 자택에서 유명 할리우드 제작자와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오스카 수상작 버드맨(2014)을 제작한 존 레셔를 만나 일본 당국이 자신을 부당하게 구금했으며 자신은 그에 맞서 결백을 입증하고자 싸우고 있다는 식으로 자신의 투쟁을 묘사했다고 한다.
곤 전 회장은 레셔와의 만남에서 영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동정적 견해를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기도 했다고 한다. NYT는 곤 전 회장과 레셔 사이의 영화 제작 논의는 예비단계 성격이고 진척은 없었다는 주변인들의 말을 전하면서 “어떻게 보면 곤 전 회장이 충격적 반전 설정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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