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출마 위해 사표…고민정 대변인도 ‘저울질’
국정기획상황실 기획·상황 분리, 오종식·이진석 임명
일자리 정책 강화…디지털·신남방신북방 비서관 신설
문 대통령 7일 신년사…상생 도약·혁신 ‘메시지’ 예고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
청와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2년8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청와대는 국정기획상황실을 국정상황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윤 실장 후임에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디지털혁신경제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집권 4년차를 맞아 경제 성과에 집중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6일 “국정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 동력 확충 등을 위해 청와대의 조직·기능을 일부 재편했다”고 밝혔다.
오종식 기획비서관 |
국정상황실은 2018년 7월 국정기획상황실로 확대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안 대응과 중장기 기획 기능을 분리해 개별 업무 차원에서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기획 기능은 연설기획비서관실이 흡수해 기획비서관으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현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기획비서관을 맡았다. 고 대변인은 “국정상황실은 국정 전반의 상황 및 동향 파악 업무를, 기획비서관은 국정운영 기조 수립과 국정 어젠다 세팅 및 일정·메시지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
기존 정책조정비서관은 일자리기획비서관과 통합해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편제됐다. 일자리 정책 중심의 정책조정 기능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는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내정됐다.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
이번 청와대 개편은 경제 성과에 집중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디지털혁신경제비서관을 신설했다.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산업정책비서관이 산업통상비서관으로 바뀌었고, 통상비서관이 맡았던 업무가 산업정책비서관실로 이관됐다. 현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산업통상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 박진규 통상비서관은 명칭이 바뀐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수행한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 후 극일·자립 기조의 일환으로 추진돼온 소재·부품·장비 산업 활성화 대책도 담당관직 신설로 이번 조직개편에 반영됐다.
청와대는 또 자치발전비서관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을 신설해 교통사고·산업재해·자살 및 어린이 안전 등 안전 현안을 담당토록 했다. 국방개혁비서관실에 방위산업담당관을 둬 방위산업 육성 및 수출 확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청와대는 조직 개편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히 민생경제 분야에서 국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 합동인사회에서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예정된 신년사에서도 가시적인 경제 성과, 상생 도약 등의 혁신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이 21대 총선을 100일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선거 관련 게시물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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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이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기한(오는 16일)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윤 실장은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윤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이고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라고 썼다. 윤 실장 자신은 서울 구로을을 선호하지만 당에선 PK(부산·경남) 선거와 문 대통령 퇴임 이후를 고려해 경남 양산을을 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대전 동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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