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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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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경선때 '문재인 청와대' 이력 허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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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함에 대통령이름 넣을수도… "靑출신에 일방적 혜택" 반발 나와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한 당내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근무 이력을 대표 직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청와대 출신들의 '친문(親文) 마케팅'을 대놓고 지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후보자 대표 직함에 대통령 이름이 포함된 이력이 들어가면 당내 경선뿐 아니라 본선 득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본선 경쟁력까지 모두 고려해 내달 중 대표 직함 규정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들은 제한된 글자 수 안에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를 넣는다. 여기에 특정 대통령의 이름을 넣을 경우 지역에 따라 후보자가 자신의 실제 경쟁력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국정 지지율이 높은 호남에서 '문재인 청와대'를 대표 직함으로 쓰면 후보자 지지율이 껑충 뛴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수도권 한 의원은 "쏟아져 나오는 청와대 출신들에게 일방적으로 혜택을 주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또 다른 여당 인사는 "대통령 이름을 빌려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했다.

한편 야당은 청와대가 총선에 개입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서울 구로을 출마설을 거론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청와대와 내각이 모두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만 올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 지역구에 방문하는 것도 당연히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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