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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0]인물 경쟁력 대 낙하산 비판 민주당 전략공천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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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경기 고양병 등 13곳 예비주자들 반발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론내렸다. 민주당은 17일 1차 전략공천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회의 후 최고위에 보고되는 13곳이 지금까지 예상되던 곳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략공천위 간사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존 예상되던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서울 종로와 광진을, 용산, 경기 고양병·정 등 현역 의원들이 입각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12곳과 역시 불출마가 예상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기 의정부갑이 1차 전략공천지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은 ‘양날의 칼’로 치부됐다. 상대 당 거물 후보에 맞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경쟁력’ 중심 전략이지만, 한편에선 ‘낙하산 공천’이란 말이 상징하듯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예비주자들의 반발로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곤 했다. 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략지로 지정되더라도 꼭 전략공천이 된다는 뜻은 아니고, 그중 예외적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근형 위원장은 “최고위 보고를 거쳐 다음주 초쯤 전략지를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 용산, 광진을 등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대표주자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서울의 한 전략공천 예상지역 출마자는 “전략공천 결정 전 경쟁력 실사 등 투명한 사전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절차가 없다면 절대로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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