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기지를 출발한 왕건함은 원래 부대가 있던 아덴만이 아니라 이란과 가까운 작전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원유를 실은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것인 핵심 임무입니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며 독자적인 파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해오던 청해부대 작전 구역이 걸프 해역까지 넓어졌고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도 포함됩니다.
임무는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로, 미국이 주도하는 호위연합체와는 별도로 활동합니다.
다만 호위연합체와 협력할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정석환/국방부 정책실장 : 필요한 경우에는 IMSC 국제해양안보구상과 협력할 예정이며, 정보 공유 등 제반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이란, 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절충안을 선택한 겁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5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사실상 파병을 준비해왔습니다.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판단을 했던 겁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이란 해군 기지와 잠수함 전력, 기뢰 설치 여부 등 위협요소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대잠수함 무기 체계를 보완하고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준비도 서둘렀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만 파병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필요성에 따른 결정이라는 점도 지난 주말 이란 측에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외국 군대가 왜 호르무즈 해협으로 오냐"며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김태영 기자 , 김진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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