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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 브렉시트 이후 단일시장 교역 조건 절대 타협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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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로 EU를 떠난 영국은 "절대, 절대, 절대" EU 단일시장과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교역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영국 정계 일각에서 브렉시트 이후에도 무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EU가 영국과 교역 조건 등에 있어 대폭 양보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에 대해 ‘타협은 절대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조선일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북아일랜드 퀸스 유니버시티 벨파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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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영국 북아일랜드 퀸스 유니버시티 벨파스트에서 연설을 하며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난다면 이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지난해 브렉시트가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과소평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며 "이제 영국은 냉정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바르니에 대표는 유럽연합이 영국과의 무역협상에 있어서 유연하고 실용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겠으나,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상 마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둘 사이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국은 11개월의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이 만료되면서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다. 당시 전체 유권자의 72.2%인 4천650만명이 참여했던 투표에서 51.9%인 1천740명이 EU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초 영국은 2019년 3월에 EU를 탈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국과 EU가 ‘안전장치(backstop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간 국경 통제에 대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합의안)’ 수용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브렉시트는 세 차례 연기됐다.

백스톱 합의안을 영국 의회가 거절하자 이를 제시한 테레사 메이 총리는 2년 만에 사임했다. 메이 총리는 EU 탈퇴 이후에도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했으나 영국내 반발이 컸다. 이어 2019년 7월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리스 존슨이 새 총리에 선출됐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 시각) EU탈퇴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오는 29일 유럽의회 비준만 통과하면 브렉시트는 모든 공식 절차가 완료된다.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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