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경선, 중간 개표 결과 부티지지 후보가 1위를 했습니다. 대세론을 앞세웠던 바이든 후보는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선의 첫 관문 아이오와는 대이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71% 개표 결과, 신예 부티지지 후보가 26.8%로 1위에 올랐습니다.
[피터 부티지지/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단결과 담대함을 전달하고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돌풍의 주인공 부티지지는 38살로, 인디애나주 작은 도시 출신입니다.
29살 때 이곳 시장에 당선돼 재선 했습니다.
성소수자임을 공개한 민주당 첫 후보이기도 합니다.
중도성향이지만 기후변화와 낙태 문제 등에 대해선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도운 인연에 연설 능력도 뛰어나 '백인 오바마'란 별칭도 있습니다.
그 뒤를 샌더스 후보가 25.2%, 근소한 차이로 맹추격 중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4위로 미끄러져 대세론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만, 아이오와는 상징성은 크지만 대의원수는 전체의 1% 정도입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상대가 누구냐는 문제 사이의 괴리감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의 고민도 변수로 거론됩니다.
2월 경선을 건너 뛰고 다음달 슈퍼 화요일 대전을 노리는 억만장자 블룸버그 후보가 그 틈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아이오와에서) 확실한 승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비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은 기술적 결함으로 개표가 2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초유의 오점도 남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임종주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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