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술 혁신 육성 나선 신사업 분야 '맑음', 이직자 연봉 인상 가장 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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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올해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2차 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외국계 기업 인재 채용이 활발해지며 이직 희망자에게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인력 채용 서비스 기업인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Robert Walters Korea)가 5일 발표한 2020년 연봉 조사서에서 업계의 연봉협상 현황과 2019년 이직자의 실제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 예상치가 높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으로 외국계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채용 시장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헬스에서는 인허가 및 품질담당자(RAQA), 의료경제 평가(HEOR)와 대관 전문가(GA, MA), AI 엔지니어 전문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관계 기관과 소통을 통해 가격협상과 허가가 이루어지는 만큼 의료기기를 넘나드는 전문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국가마다 규제가 상이하고 상황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을 모두 갖춘 인력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혁신 기술 관련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며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데이터, 딥러닝 및 자율 시스템 플랫폼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리튬이온전지 분야 전문가를 찾는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5~10년 경력을 가진 과차장급 기술판매직과 응용개발자 인력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은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IoT 관련 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활성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SoC)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국계 기업의 채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직을 하려는 인력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의 94%가 이직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34%가 이직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연봉 인상을 꼽았다. 경력 개발 기회가 23%가 다음으로 많았고 일과 삶의 균형은 13% 순으로 가장 적었다. 근속연수는 3~5년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는 성과중심 업무평가가 주를 이루는 외국계 기업인만큼 일과 삶의 균형보다 주도적인 업무 환경과 성과에 대한 보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던컨 해리슨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기업들이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효울적인 채용 절차를 도입해 채용 제안까지 시간을 단축하고, 명확한 직무트레이닝 프로그램 및 경력개발 기회를 제시해 업계를 이끌 수 있는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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