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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민주 뉴햄프셔 경선 D-3…샌더스-부티지지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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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 선거)가 '샌더스-부티지지 간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CNN과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피트 부티지지(왼쪽)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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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지지세를 넓히면서, 뉴햄프셔에서 줄곧 우위를 지켜왔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거세게 위협하고 있는 것.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맞붙어 있는 뉴햄프셔는 '샌더스 텃밭'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부티지지 상승세'는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 11일)를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와 맞물려 경선 판도가 크게 흔들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WBZ-TV와 보스턴 글로브, 서퍽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7일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5%의 지지율을 얻어 24%인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4%,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순이었다.

이들 기관은 최근 들어 매일 업데이트된 여론조사를 공표하는데, ±4.4%의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부티지지 전 시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이 지난 4~7일 뉴햄프셔대학 서베이 센터를 통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 365명을 설문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1%로 조사됐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워런 의원이 9% 순이었다.

오차범위는 ±5.1%로, 샌더스 의원이 부티지지 전 시장에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라는 뜻이다.
CNN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CNN의 1월 중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3%포인트,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율은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16%에서 11%로 5%포인트 하락했다.

CNN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하락세와 맞물려 있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대 지지층인 노년층과 중도층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세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차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한 '정치 신인' 부티지지 전 시장이 얼마나 돌풍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앞서 아이오와 경선에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2%를 득표해 26.1%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0.1%포인트 격차로 누른 바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면 샌더스 의원이 1위를 차지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티지지 전 시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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