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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Bong Joon-ho”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작품상이 발표되자마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정말 재밌게 봤다”며 태극기 이모티콘도 함께 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기생충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검색어에도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는 14일 기생충과 봉 감독 관련 검색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기생충의 검색량이 전날 대비 857% 증가했다. 직후 5일간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영화가 됐다. 같은 기간 영화 검색어 2위는 ‘조커’, 3위는 ‘1917’이었다. 베트남어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각국의 언어로 ‘영화 기생충 오스카’, ‘기생충 스포일러’ ‘영화 기생충 보기’와 같은 검색어들이 내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상식 당일 봉 감독의 발언이나 봉 감독 관련 검색어도 204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4일 기준 봉 감독 관련 검색어 중 1위는 봉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언급했던 미국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였다. 2위는 역시 봉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인용한 문장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3위는 ‘크리스 에반스 봉준호’ 등이었다.
같은 기간 봉 감독을 주제로 한 질문형 검색도 크게 늘었다. 그 중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질문은 ‘봉준호의 나이는?’이었다. ‘기생충은 몇 개의 오스카를 수상했나?’ ‘봉준호는 몇 개의 오스카를 수상했나?’ 등이 뒤를 이었다.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짜파구리(영화 자막 상에서는 ‘Ram-don’) 조리법 검색 양도 400% 이상 늘었다. ‘Ram-don’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덴마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순이었다. 덩달아 ‘아시아 슈퍼마켓’ 검색량도 350% 이상 증가해 실제 짜파구리 재료를 많은 이들이 사러 간 것으로 보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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