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추경 편성 요구에 "필요한 곳이라면 편성해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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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우한 코로나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감염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와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낙원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에서 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필요한 곳에 편성한다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경을 빙자해서 추경 요건에 맞지 않는 예산까지 잘못 사용하는 것은 지속해서 지적하고 있다"며 "추경은 정확하게 만들어져서 집행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써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한 폐렴을 빌미 삼아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당장 접어야 한다. 이제 미봉책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통합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인 종로 낙원동의 이발소 골목과 악기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황 대표는 한 이발소에서 손님이 "미래한국당이 꼭 이겨야 한다"고 하자 "감사하다"며 "다 통합해서 미래통합당으로 만들었다. 문재인 정권과 싸우기 위해 우리 우파가 다 싸운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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