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각) CBS는 샌더스 의원에 대한 앤더슨 쿠퍼 특파원의 60분간 인터뷰를 전하며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자신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한 정상회담 등 대북 비핵화 정책을 비판했지만 준비 없이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었지, 만남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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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내 말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에 대해 비판해왔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에게 나쁜일이 아니다. 불행하게도 트럼프는 준비되지 않은 채 그 회의에 들어간 것 같다. 사진 촬영 기회였고 (합의에) 성공하기 위해 외교적 작업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암시했다.
이전에도 샌더스 의원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열려 있다는 태도 속에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면서 대북 제재 해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여러 외신을 통해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시험을 사전 억제할 목적으로 군사력 사용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합의를 향해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은 언제 군대를 사용할 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확실히 미국 국민에 대한 위협과 우리 동맹국에 대한 위협,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믿는다"면서 "나는 모든 것이 평등한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맺고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할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뭔가 그렇다"면서 "나는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침략이 절대적으로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전 세계 국가들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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