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10명 이상 거주시설 64곳…대부분 가족단위로 거주
신천지 교인들끼리 거주하는 시설은 7곳으로 추정
64곳 코로나 확진자 222명…이 중 신천지 교인 204명
204명 중 자가격리자 44명 10일 생활치료센터 강제입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나온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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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10명 이상의 신천지 교인이 집단으로 사는 곳은 모두 6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는 222명이며,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204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204명 중 자가격리 중인 44명을 11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킬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집단거주시설 64곳 대부분은 500~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거주단지로 가족 단위로 거주하고 있었다”며 “다만 7곳은 신천지 교인들끼리 거주하는 집단거주시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7곳은 대구 남구의 대명복개로, 대명복개로4길, 대명로13길, 대명로19길, 대명로21길, 도촌길 일대의 원룸과 빌라다.
7곳 가운데 A 빌라는 8세대 중 6세대에 13명이 거주하여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B 원룸은 12세대 중 9세대에 14명이 거주하며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C 원룸은 7세대 중 4세대에 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육군 2작전사령부는 9일 집단 거주시설로는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중인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일대에서 대대적인 방역 및 소독을 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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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파악한 64곳의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총 222명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204명이다. 204명 중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는 44명이다. 권 시장은 “44명의 자가격리를 불허한다”며 “44명은 오늘 중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할 수 있도록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에 사는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신종코로나 진단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이 집단거주하는 한마음아파트의 입주자 관리카드 내용을 공개했다.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입주 후 작성하는 입주자 관리카드에 종교란이 있다. 권 시장은 “입주자 137명 중 신천지 교인 90명이 종교란에 기독교(24명), 무교(35명), 공란(25명), 천주교(3명), 불교(3명) 등으로 기재했다”며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허위로 기재한 것이 절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마음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종교 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구=이은지·김윤호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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