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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마스크 제대로 써야 문 활짝… AI가 0.3초에 판독 출입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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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코 나오게 살짝 걸쳐도 안돼… 체온 37.3도 이상땐 문 안열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회사 출입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LG CNS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의 일부 출입 게이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예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서비스'를 활용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눈·코·입 등 얼굴의 각 부위와 주름 위치를 인식해 사전에 등록한 임직원인지를 판독해 문을 열어준다. 직원이 출입구 옆에 마련된 태블릿PC 크기의 화면을 슬쩍 쳐다보기만 하면, 시스템은 99% 이상의 정확도로 0.3초 이내에 직원인지 여부를 판독한다. 중국 센스타임의 얼굴인식 기술을 가져와, LG CNS의 출입통제 시스템에 접목했다. 얼굴 인식의 정밀도가 높아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의 반 정도를 가려도 직원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회사 직원은 맞지만, 마스크를 안 쓰거나 턱 부위에 살짝 걸치기만 했을 경우엔 빨간불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please wear a mask)'라는 문구가 뜨도록 했다.

열 감지 기능도 있다.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해 37.3도를 넘으면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다. 현재 4000여 명의 LG CNS 본사 직원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LG CNS는 "시범 적용 결과 신분증이나 지문 못지않게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판독에도 지체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LG그룹의 다른 계열사를 포함해 고객 기업과 출입 관리 시스템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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