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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주범 본부장 체포… 스타모빌리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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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일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46·도피)씨가 회장으로 있던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사건에 연루된 라임자산운용(라임) 임원을 체포하는 등 라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경기도 안산에 있는 스타모빌리티 본사 사무실과 용인에 있는 한 골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라임의 스타모빌리티 투자를 주도한 김모 라임 본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됐다.

김 본부장은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함께 회사의 대체투자를 책임졌던 인물로, 라임 사태 피해를 키운 주범(主犯)으로 꼽힌다. 라임은 지금까지 600억원 상당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임의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고 금융감독원 검사가 이뤄지던 지난 1월에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돈을 포함한 총 517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스타모빌리티가 회원권을 갖고 있는 용인의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이 라임 사태 관련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로 로비를 한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날 체포된 김 본부장의 경우 스타모빌리티가 가진 회원권의 가족회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이 투자한 상장사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씨 등 4명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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