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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日 도쿄도 확진자 89명 추가…총 7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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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지사 "감염 폭발 국면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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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일본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지역의 확진자는 모두 773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도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에 있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고,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밀폐ㆍ밀집ㆍ밀접의 3가지 밀(密)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고이케 지사는 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조치법을 언급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선포 시 도 차원에서도 모든 시민 대상으로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고, 각 시설과 이벤트 주최자들에게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이케 지사에 따르면 도가 시행할 코로나19 대응책의 구체적 내용은 당국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정책 등에 따라 결정될 테지만, 식료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 판매와 은행 및 증권 거래 등 주요 사회ㆍ경제 서비스의 경우 위생 관리를 전제해 폐쇄 없이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증 환자들을 호텔로 이송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750개 정도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긴 했으나,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세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전문가들은 당국 정부가 주재한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의료시스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입원 치료가 굳이 필요치 않은 경증 환자들 경우 자택 등 병원 외 시설에 격리 조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도쿄도는 자택 요양 방안도 검토했으나, 감염자의 가족 등 동거인이 전염될 우려를 감안해 호텔 시설을 빌려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이 방안을 통해 의료 붕괴를 막을 뿐 아니라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연기로 위기에 봉착한 호텔업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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