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과…김종인 9일 회견
세월호 유족 “법적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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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8일 세월호 유가족 폄하 발언을 한 4·15 총선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60·사진)를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사과했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모욕과 허위사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을 겨냥해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언급했다. 차 후보는 “국민 성금을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다”며 이를 ‘○○○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즉각 제명 조치를 지시했고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차 후보 발언에 대해 이날 저녁 유튜브 방송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당사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9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후보 제명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세월호 막말’ 전력이 있는 인물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공천한 당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반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차명진 후보를 포함해 일베, 일부 유튜버 등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한 악의적이고 의도된 모욕, 조작된 허위사실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모독 행위,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행태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임지선·탁지영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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