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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코로나19] 확산세 꺾인 유럽, 부활절 앞두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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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두고 각국 봉쇄령 연장, 사회적 거리두기 경고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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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8만명을 넘어선 유럽에서 최근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부활절 연휴가 재확산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국은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32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만명, 사망자는 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다만 유럽 주요 국가의 확산세는 점차 꺾이고 있고 있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은 하루 확진자 증가율이 22%에서 4%대로 내려 앉았다. 900명대로 치솟았던 일일 사망자 증가세도 400명대로 감소했다. 전국에서 15만명이 확진되고 1만5000명이 사망한 가운데 희소식이 나온 것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날 "전염병과의 싸움이 시작된 지 몇 주가 지난 지금 우리는 대유행 병을 일으킨 불이 진압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여전히 산재해 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부활절 연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도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징후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누적 확진자가 15만명에 육박한 이탈리아에선 증가세가 다시금 나타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감소한 지 나흘 만인 전날 다시 4000명대로 불어났다. 이에 당국은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종 봉쇄 조처를 내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부활절 뒤까지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성취한 것을 쉽게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스페인에서도 봉쇄 조치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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