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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코로나19] 인도네시아 확진 3500명 넘어…'대규모 사회적 제약'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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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6명...주요 도로 텅텅 비어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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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인도네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수도 자카르타 보건 당국은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대응책으로 실시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19명 늘어 총 3512명, 사망자는 26명 증가해 30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37명보다 100명 이상 감소했다. 사망자 증가폭도 전날 40명보다 10명 이상 줄어든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다. 아시아권 국가의 사망자 수는 중국이 3336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인도와 필리핀에서 약 220명, 한국 208명 순이다.

약 1000만명의 인구가 분포한 수도 자카르타에선 이날부터 2주 동안 대규모 사회적 제약을 실시하면서 교통지옥으로 불리던 도시의 주요 도로가 텅 빈 모습을 연출했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처럼 외출 자체를 금지하는 봉쇄 조치는 아니지만 시민들은 외출 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필수 업종 외 나머지 사업장들에는 의무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졌다. 식당ㆍ카페의 경우 포장과 배달 영업만 허용된다.

자카르타에서는 또 5명 이상 인원이 공공장소에서 모임ㆍ집회를 가지는 행위가 금지됐다. 종교시설에서의 예배 등 활동도 허가되지 않는다. 이날 자카르타 내 이슬람 사원들에선 금요 합동예배가 열리지 않았다. 교회는 성금 요일임에도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다.

도심 주요 도로들에선 경찰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탑승 인원 초과 여부를 단속했다. 개인 자가용의 경우 이 기간 최대 수용 인원의 50%만 탑승할 수 있다. 위반자는 최대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억루피아(77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이날은 PSBB 첫 날인 만큼 훈방 조치에 그쳤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여태껏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일상의 큰 변화를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원칙들을 철저히 지킨다면 정상화가 이뤄져 친척ㆍ친구ㆍ이웃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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