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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코로나19] 말레이시아, 확진 4228명…이동제한령 거듭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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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까지 14일 추가 연장…두 번째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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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통제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연장한 이동 제한 조치 기간을 2주 더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9명 늘어 4228명, 사망자는 총 6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1.58%로, 동남아권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한 이동 제한 명령(MCO)의 기간을 오는 28일까지 14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의료진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감염자의 재급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무히딘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동 제한 조치의 조기 해제를 우려하고, 이동제한령을 해제한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의) 안정 국면이 될 때까지 학교는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오는 23일) 라마단이 시작돼도 모스크 내 기도 행위는 금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초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교 부흥 집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자가 폭증하자, 같은 달 18일부터 14일 간의 이동제한령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입국이 전격 금지됐고, 일반 시민의 이동 역시 통제됐다. 생필품 구매나 병원 방문 등의 목적을 제외한 외출은 불허됐고, 군경의 삼엄한 감시 아래 위반자들은 즉각 체포됐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당국은 당초 지난달 31일까지였던 이동제한령 기간을 이달 14일까지로 2주 연장했고, 필수 목적 외출의 범위 역시 집에서 10km 내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100명 이상씩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동제한령의 두 번째 연장이 결정됐다.

이동제한령 기간이 2주 더 늘어남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경제 타격 또한 더욱 커지게 됐다. 당국 정부가 최근 내국인 16만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의 46.6%, 수산업 종사자의 33.0%, 농림산업 종사자의 21.1%가 일감이 없거나 실직했다고 응답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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