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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코로나19] 렘데시비르, 임상 1차 결과 공개…중증환자 68% 증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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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비율도 높아…빠르면 4월 말 임상 2ㆍ3상 결과 도출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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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관련한 임상 시험 결과를 1차로 공개했다. 임상에 참여한 중증 환자들 중 68%가 렘데시비르를 통해 증상이 개선됐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도 다수 발생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효를 나타내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꼽힌다.

길리어드는 10일(현지시간) 소수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53명의 환자 중 다수가 임상적 증상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같은 날 국제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은 동정적 사용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 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됐다. 환자들은 첫날 렘데시비르 200밀리그램(200mg)을 투여한 후 9일 동안 하루 100mg을 투약했다.

61명 중 8명은 데이터 부족 및 오류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결과 환자 53명 중 68%인 36명에서 임상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산소치료를 받던 환자 7명중 5명이 증상이 개선됐으며 인공호흡기 또는 체외막형산화장치(에크모) 치료를 받던 환자 30명 중 17명은 산소포화도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 53명중 25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반면 8명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으며 치료 이후 사망한 환자도 있었다. 렘데시비르 투약 후 관찰기간 중 사망한 환자는 모두 7명이다. 동정적 사용을 허가받을 정도의 환자였음을 감안해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렘데시비르와 관련한 대규모 임상 2ㆍ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길리어드는 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중등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규모를 수천 명을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4월 말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적인 이점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항바이러스 효과나 연관성 등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만큼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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