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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육부 “온라인개학, 초등생은 e학습터 이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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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장애에 접속 분산…로그인도 학교·지역별로 바꿔



    경향신문

    학생은 없지만 방역은 철저히 14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육군 50사단 병사가 온라인수업이 진행된 교실의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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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6일 2차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학습터 등 원격수업 지원 시스템에서 연일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초등학교는 e학습터를,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 이용을 권장하는 응급조치를 내놨다. 이들 교육플랫폼의 서버를 관리하는 정보기술(IT)·통신 업체들도 초긴장 상태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원격교육 서비스 안정화 조치’를 논의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는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잇따랐다.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는 교육당국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 계획을 발표하며 소개했던 대표적인 교육플랫폼들이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1차 온라인개학이 이뤄졌던 지난 9일에도 75분간 접속 장애가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용자 분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EBS 온라인 클래스 35만7000명, e학습터 24만1000명이다. 초등 4~6학년과 중·고등 1~2학년이 온라인개학을 하는 16일에는 398만5000여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교육부는 초등학교는 e학습터를,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개설해 운영 중인 초등학교 EBS 온라인 클래스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동시접속을 분산하기 위해 기존의 중앙방식 로그인도 학교별, 지역별로 바꿨다. EBS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기존에는 2개 게이트로 접속이 이뤄졌는데 이를 100개 서버로 직접 접속하도록 했다. e학습터는 기존 시스템을 12개 권역으로 분리·확대 구축해 이용자가 몰려도 안정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IT·통신 업계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당장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MS가 서버 관리를 맡은 EBS 온라인 클래스가 중3·고3의 첫 온라인 개학일이었던 9일처럼 접속 오류가 재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당시 오류는 MS 서버가 아닌 EBS 문제였지만,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서버 관리를 맡은 e학습터는 정상 가동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엔지니어들이 밤을 새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도 온라인개학에 필요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용량 등을 늘려놓고, 인터넷 트래픽 변동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이성희·곽희양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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