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누적으로 수요 회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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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했다.
석유 소비국들이 전략적으로 매장량을 채우길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매입이 적어 산유국들은 할인폭을 확대하고 있다. 원유 재고량이 많아 감산 합의 이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47달러로 전일 대비 10.3% 급락했고 런던 ICE선물 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9.98달러로 6.7%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도쿄 소재 원자재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카즈히코 사이토 (Kazuhiko Saito)는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을 확인한 후 미국 투자자들은 단기 포지션을 풀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 석유 협회 (American Petroleum Institute)가 발표 한 업계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원유, 휘발유 및 경유 재고가 모두 급격히 상승했다. 10일 (현지시간) 기준 원유 재고량은 1310만 배럴 증가한 4억1690만 배럴로 분석가들이 전망한 기대치보다 더 많았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압둘라지즈 빈 살만 (Abdulaziz bin Salman) 국무 총리는 지난 13일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향후 2 개월 동안 원유 구매는 2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장기간 불황이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수요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축소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가 가장 가파르게 침체하고 있다”면서 “2020년 동안 세계 경제가 3.0% 감소 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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