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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이종필 5개월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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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 두 명이 23일 검거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 의혹을 받고 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46) 전 라임 부사장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에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두 시간 간격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오후 9시쯤 은신 중이던 빌라에서 외출한 김 전 회장을 먼저 체포한 뒤 오후 11시쯤 같은 빌라에 머물고 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고 밝혔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이번 사건 연루 인물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불린 인물이다. 라임에서 돈을 끌어와 무자본 M&A에 나서는 등 ‘기업 사냥’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뿐 아니라 수원여객,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등의 인수 과정에서 수십~수백억원을 빼돌린 의혹도 제기됐다. 수원여객의 자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도피 중에도 각종 사기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체포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과 공모해 라임 자산을 빼돌리고,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숨기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현재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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