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구속 동상’ 27일 재판 맞춰 광주 법정 앞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25일 오후 광주 동구 5ㆍ18민주광장에서 뿅망치를 든 5ㆍ18 단체 관계자가 ‘전두환 구속 동상’을 향해 힘껏 내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ㆍ18 단체는 광주로 가져온 ‘전두환 구속 동상’을 27일 전씨가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광주지법 앞으로 옮겨 엄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와 함께 역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법원 앞에선 5ㆍ18 유족들이 하얀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손팻말 시위도 벌인다. 별도로 제작한 감옥에 전씨의 동상을 넣어두고 뿅망치로 때리거나 전씨의 죄명이 나열된 손팻말 등을 걸어둔다는 계획이다.

5ㆍ18 단체는 12ㆍ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해당 동상을 광화문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했다.

5ㆍ18 단체는 25일 ‘전두환 구속 동상’을 광화문에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ㆍ18민주광장으로 이전 설치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 항전을 벌였던 상징적 장소다.

이 조형물은 옛 전남도청 앞에 계속 보관ㆍ관리하며 전씨의 재판뿐만 아니라 5ㆍ18 관련 행사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활용한다. 5ㆍ18 단체 관계자는 “전씨가 자신의 죄과에 맞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