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조용했던 與초선 83명 워크숍… 원내대표 노리는 중진들만 바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선 표심 잡으려 일일이 인사다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소속 4·15 총선 초선(初選) 당선자들이 27일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지역구 초선 68명과 시민당 비례대표 초선 15명 등 83명을 대상으로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163석)과 시민당(17석)의 초선 당선자는 모두 85명(47%)이다. 두 당 전체 의석의 절반에 가깝다. 이날 워크숍에는 영향력이 커진 초선 표심을 잡기 위해 차기 국회의장, 당대표·원내대표 선거 도전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오후 워크숍이 열린 국회 본관에 모인 초선 당선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워크숍은 총선 압승으로 왁자지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공룡 여당'에 대한 견제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조선일보

與 초선 당선자 합동 워크숍 -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당선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동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당선자들에게 “국민께서 180석을 주신 이유가 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남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과거 열린우리당 때 경험을 언급하면서 "집권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총선 직후부터 당선자들에게 겸손과 자제를 강조해 왔다. 의정 활동을 주제로 강연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민께서 180석을 주신 이유가 있다. 겸손한 자세로 의정 활동을 잘 준비해 달라"고 했다. 이어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박동민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과 의원 윤리 규범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 과제를 설명했다.

초선 당선자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이날 워크숍에는 차기 국회의장, 당대표·원내대표에 도전하려는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등장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당 의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초선 당선자들이 당내 경선의 향방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려는 김태년(4선)·정성호(4선)·전해철(3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초선 당선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거론되는 송영길(5선)·우원식(4선) 의원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병석(6선)·김진표(5선) 의원도 행사장을 돌며 눈도장을 찍었다.

초선 당선자들은 '능력 있는 원내대표'를 뽑겠다고 했다. 장철민(대전 동구) 당선자는 "180명의 잠재력을 가장 크게 끌어낼 수 있는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당선자도 "선수, 계파보다는 능력과 비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