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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희종, 윤미향 논란엔 "할머니 기억 왜곡" 양정숙엔 "민주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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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당 당선자 논란 잇따르는데

'시민당은 잘했다'

더불어시민당의 4·15 총선 당선자들이 잇따라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당 우희종 대표가 8일 윤미향·양정숙 당선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

지난달 29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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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등 관련 단체에 대해 “성금이 어디 쓰이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정대협 이사장 출신인 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연락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최모씨라는 분에 의해 (이용수 할머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며 “(이 할머니가) 지적하신 단체(정의기역연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영수증이라든지 모든 게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는 이 할머니 주장에 대해서도 “오히려 윤미향씨가 늘 말하듯이 한일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 시민당이 제명을 최종 결정한 양정숙 당선자에 대해서는 “(전날 재심에서 양 당선자에게) 출석 기회를 드려서 이야기를 다시 들었으나 1차 조사 때에 비해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제명 결정을 바꿀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양 당선자에 대한 입장이 선거 전후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진상조사가)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총선까지 진행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양 당선자에게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미리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총선 전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고 그것에 대해 양정숙 후보자가 저희들이 알 수 있는 자료를 (내서 준비가) 돼 있었다면 당연히 국민들에게 알려드려야 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양 당선자가 시민당을 맞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자기 자신을 당선시킨 소속 정당에 대해 명예훼손성 비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례가 없는 정치적인 악의적 행동”이라고 했다.

우 대표는 지난 3일 양 당선자 의혹에 대한 시민당의 대응에 대해 “(의혹을) 인지한 때부터 확실한 근거를 확인·확보하기 위해 조사위원들은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일방적으로 한 쪽 말만 듣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았으며, 법 양식과 논리에 익숙한 상대방을 대상으로 열심히 진상을 규명했다”며 “시민당은 오히려 칭찬을 들어도 된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해 우 대표는 이날 “기본적으로 후보 검증은 민주당에서 이뤄졌고 첫 제보가 민주당을 통해서 왔기 때문에 민주당도 이것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했다. 그런데 이런 후보가 어쨌든 비례대표로 저희 당에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공식 사과를 했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시민당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이 당시 총선을 앞뒀기 때문에 많은 일로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못 자고 이것을 조사했다”며 자찬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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