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1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의 반인류적 죄악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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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최근 ‘수요집회’ 성금 사용처 문제 등을 제기하고 나서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8일 경위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윤 당선자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2015년 12월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에게서) 받은 10억엔에 대해서 오전에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던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한일합의 발표 당일, 할머니(가) 일찌감치 사무실로 오셔서 나와 연구자, 변호사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윤병세 장관 발표 보고 있었고, 발표 끝나자마자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해서 할머니 말씀하시는 것 그 날 밤에 뉴스에 다 나갔다 (말씀드렸지만) 할머니가 아니라고 하셔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복동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학순 할머니의 아쉬운 17년의 운동, 우리 강덕경 할머니의 아쉬운 16년의 운동…수많은 할머니의 안타까운 시간들, 그 세월의 몫까지 삶에 담아 21대 국회에서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만들어가려 한다. 그 길 밖에 내가 갈 길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선 7일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 “성금을 나에게 지원한 적이 없다”, “2015년 한일합의 때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등의 주장을 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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