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에 신종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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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초ㆍ중ㆍ고 등교 일정을 미룰 여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역학 조사 초기 단계이기도 하고, 지금 규모로 봐서는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전파의 확산 양상, 추가 위험 여부를 보고 필요하다면 논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이 중 17명이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경기 용인 66번 환자(29세 남성)와 관련된 감염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객(15명), 이들의 가족 등 총 20명이 용인 66번 환자와 관련된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이 지난 8일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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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개학(13일)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교실은 여러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탓에,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으로 꼽혀 왔다. 정부는 등교개학 후 방역을 위해 수시로 환기를 하고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했다. 에어컨을 켤 때는 창문을 3분의 1가량 열어놓아야 한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같은 감염병 유행 위험이 예견되더라도 아직은 생활방역 체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계속 정지시키기에는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감염병 유행 위험을 다소 각오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종교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학교 등 코로나19가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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