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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또 미뤄진 등교·학력평가···‘고3 입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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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1일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교실을 방역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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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차례 연기된 등교 일정으로 인해 고3 수험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추가로 예정된 입시 일정 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중간고사까지의 기간이 단축돼 고3의 심리적 압박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1일 교육부는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를 20일로 일주일 미루고, 유치원·초중고등학생 각 학년의 등교 일정 역시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4일 치를 계획이었던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도 20일 이후로 미뤄졌다. 다만 박 차관은 “더이상의 대입 일정 변경 계획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못박았다. 박 차관은 “5월말 이전에 등교를 시작한다면 당초의 대입 일정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이 겪게될 심적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고3의 경우 중간·기말고사와 6월 평가원 모의평가 등 비중있는 시험들이 짧은 기간에 연달아 실시되므로 그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과 불안감 때문에 체계적인 수능 준비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소장은 “만약 14일 예정이었던 학력평가도 원격으로 실시하거나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수험생들은 학력평가를 가정에서 원격으로 치른 바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이번 등교 연기로 인해 고3 수험생들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의 강도 높은 압박감 발생할 것”이라며 “평가원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집중된 6월 한 달이 사실상 입시에 결정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모든 고3 수험생이 동일한 조건이므로, 남은 6개월간 수능을 통한 만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등교 수업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며 심신이 지치고 막막함 속에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입시 일정, 평가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이 시급히 나와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입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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