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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등교 후 의심증상 발생하면 119 출동해 선별진료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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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주말부터 학원들 집중 단속

    중앙일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유 부총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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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원가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 당국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또 20일 고3이 등교한 이후 학교 안에서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소방재난본부가 나서 선별진료소까지 이동시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긴급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학원 강사 등을 통해 2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교육부와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은 영어유치원(유아학원)과 어학원, 대형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는지 확인하고 미이행시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서울시교육청 합동으로 이번 주말 다중이용시설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학교·학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이태원 지역 방문 여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오늘(14일) 오전에도 학생 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강사가) 자신의 직업을 숨기고 피해를 확산시킨 점에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도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일 고3이 등교한 이후 서울 시내 등교생 중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119가 긴급 이송하는 '긴급이동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내 학교와 소방재난본부 간 비상연락체계를 마련하고 등교한 고3 학생이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우선 학교 임시관찰소에 대기한다. 이후 119 협조로 선별진료소까지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 학부모가 학생을 직접 선별진료소로 데려가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심 환자 발생시 교사가 교내 방역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오늘부터 시행된 고3 학생의 자가 건강진단을 가정에서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등교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모든 학생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지,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있는지 등의 자가진단 설문 결과를 학교에 보내야 한다.

    유 부총리는 "이태원 등 감염병 발생 지역에 방문 이력이 있다면 조속히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에 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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