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수업시간 단축 등 방역 대책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등교수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며 “20일 고3 등교는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
등교수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찬반 양쪽의 의견이 있지만, 입시와 취업을 앞둔 고3 학생의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등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의 지난 11년간의 준비가 코로나라는 불가항력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도록 할 수는 없다”며 “철저히 준비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학생들의 과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수업, 수업시간 단축 운영 등을 들었다. 이번주에 고2가 등교하면 고1은 원격수업을 하고, 그다음 주는 고1이 등교하고 고2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번갈아 등교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3부제나 5부제 수업도 검토 중이다.
또 학생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돕기 위해 보조인력을 채용하고, 학생 개인용 물컵 준비, 책상 가림막 설치, 복도 일방향 통행 등을 통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박 차관은 구체적 가이드라인에 관해선 “학교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보다는 교육청과 학교에서 창의적인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만약 고3 등교수업 중 교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오는 27일로 예정된 고2 이하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 다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