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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유은혜 "전국 모든 고3 매일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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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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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닫혔던 학교 문이 79일 만에 열린다. 20일 전국 모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우선 받게 되며, 이후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27일부터 다른 학년도 순차 등교를 하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기로 했다가 고3 등교를 하루 앞두고 유 부총리 주재로 격상됐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등교 방식과 관련해 일괄적 지침이 없었던 교육부가 이날 '고3 매일 등교 원칙'을 제시했다는 대목이다. 최근 일선 학교 단위에서는 올해 대입을 보는 고3에 대한 등교 방식을 일원화해 달라는 학부모와 학생들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서울·경북·대구 등 일부 시·도교육청을 제외한 대부분 교육청은 고3 등교 방식에 대해 별다른 지침을 두지 않은 채 학교별 재량에 맡겼다. 이 때문에 어느 학교는 매일 고3이 등교한다는 계획이 있는 반면, 어느 학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학교 간 입시 경쟁력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들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교육부가 나서 전국 단위 고3 등교 방식을 일원화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입 수시에서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 영향이 크다. 주로 학교 대면 수업 과정에서 교사가 관찰한 학생의 활동 모습이 학생부에 반영되고, 이 내용은 온전히 대학 수시 평가 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대면 수업이 적을수록 학생부에 쓰이는 학생 교과활동 등 내용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현장 우려로 인해 교육부가 나서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상관없이 일단 매일 등교 원칙을 정한 셈이다.

    유 부총리는 "오늘(19일)부로 교육부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전국적으로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신속하게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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