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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美 트럼프, WHO에 '회원 탈퇴·지원 중단' 추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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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달 안까지 독립기구 증명..회원국 탈퇴·지원 중단 검토"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과의 독립적인 국제지구라는 사실을 한달안에 중명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지원 전면 중단과 미국의 WHO 회원국 탈퇴 옵션까지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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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날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4쪽에 달하는 해당 서한은 WHO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한 미흡한 대응과 친중국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서한을 통해 “WHO는 지난해 12월 초 랜챗의학저널 등에서 나온 ‘우한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한 믿을만한 보고를 무시했다”면서 “늦어도 지난해 12월 30일 베이징의 WHO 사무소로부터 ‘우한에서 벌어진 중요 공중 보건 우려’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고, 중국 언론들과 중국 의사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180여명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WHO는 정치적인 이유로 이 정보를 세계와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허술한 정보 언급에도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14일 WHO가 ‘우한에서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정부의 잘못된 주장을 불필요하게 재확인했다”면서 “같은 달 28일에는 중국의 투명성을 칭찬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WHO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에 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국제보건규정(IHR)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12월 31일까지 진원을 알 수 없는 폐렴 발생 수 건에 대해 WHO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장융전(張永貞) 교수 연구팀은 1월 5일 중국 당국에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순서를 밝혔다고 알렸지만, 장 교수가 6일 후 결과를 직접 온라인에 게시하기 전까지는 해당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고 다음날 중국 당국이 그의 연구실을 폐쇄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WHO가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당시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는 전체의 1%뿐이기 때문에 독감처럼 감염됐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빠르게 전염되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이제 WHO의 이 주장은 아주 부정확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WHO의 초동 대응에 대한 비판 역시 언급했다. 그는 “WHO는 지난 2월 3일 ‘여행 제한 조치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했지만,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까지 500만명의 사람들이 우한을 빠져나왔고 전 세계로 퍼졌다는 것을 세계는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해당 서한의 마지막에서 WHO가 한달안에 중국과 정치적으로 독립된 기구라는 점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WHO가 30일 안에 상당한 개선을 보이지 않으면 미국의 WHO 자금 지원 임시 중단을 영구히 하고, 미국의 WHO 회원국 유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이익을 위하지 않는 기구에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계속 지급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 트럼프는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임시 중단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 좋게 말하면 중국 중심적”이라고 언급하고 “(지원금 수준을) 중국 수준인 4000만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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