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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위기의 두산重·STX조선 재도약 위한 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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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허성무 창원시장이 21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최근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重·STX조선의 지역고용현안 해결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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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STX조선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허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중공업 감원 및 STX중공업 무급휴직자 복직문제를 포함한 지역고용현안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 탈원전 정책과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추세에 따른 경영위기로 올들어 두차례나 8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이달부터 360명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업에 돌입했다. STX조선해양도 지난 2018년부터 500명 직원을 두 개조로 나누어 순환 무급휴직을 이어오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 시장은 우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개선계획을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에 이번 정부의 긴급지원금을 고용유지를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길을 찾는 데 최우선적으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도 노동자들이 살과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회사의 경영안정화에 동참한 만큼, 정부의 고용안정특별대책 등을 활용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과 STX조선의 재도약을 위한 정부지원도 강조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일원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해 두산중공업이 에너지산업전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이 미래먹거리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관련해 국내 주요발전사를 활용한 기술실증 및 공급과 동남아 발전시장 수주사업 등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수주선박 건조자금의 일정부분을 담보대출로 보장한 금융지원을 허용해 노동자들이 더이상 무급휴직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LNG벙커링 및 선박수리·개조산업 육성 등 STX조선해양의 부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줄 것도 건의했다.

허 시장은 정부에 창원산단의 기업과 근로자가 몰려있는 '성산구의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을 재차 촉구했다. 창원 성산구는 주력산업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통상악재와 함께 이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용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창원 성산구의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가지정을 통해 고용유지와 지역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일자리 하나를 지키는 것이 곧 시민 한 가정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의 고용위기 극복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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