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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외인 3일 연속 '바이 코리아'...개인투자자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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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도 상위 20위 종목 외인이 순매수, 수익률 고공행진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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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코로나19로 불거진 강한 변동성에 한국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3거래일 동안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순매수해왔던 우량주를 중심으로 ‘바이(Buy)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개미들은 40%가 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주가지수 하락을 막는 증시 버팀목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발(發) 외국인 투자자의 ‘셀(Sell) 코리아’ 행진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67포인트(0.44%) 오른 1998.31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784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9일 하루만에 1조1869억원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210억원, 기관은 553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국내 증시가 폭락하던 3월 중순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증시가 회복하고 외국인이 간헐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들 대부분이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부분의 종목이 우량주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지수편입비율에 맞춰 다시 사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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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1946억원, SK하이닉스 1498억원, LG화학 870억원, 엔씨소프트 676억원, 삼성전자우 59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3380억원, SK하이닉스 2011억원, LG화학 1749억원, 현대차 1210억원, SK이노베이션 603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수, 개인의 순매도 상위 20종목을 비교해본 결과 10개의 종목이 겹치는 등 손바뀜 정도가 높은 모습이다.

한편, 코스피가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개인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하고 삼성전자(2조6731억원), 현대차(6840억원), SK하이닉스(5957억원), KB금융(4131억원), LG화학(3486억원), SK이노베이션(2606억원), POSCO(2347억원), 삼성생명(2143억원), 삼성SDI(2062억원), 하나금융지주(1972억원) 순으로 순매수한 바 있다.

이들 6개 종목은 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고 개인이 순매수 랠리를 펼쳤던 지난 3월 19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43.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09%) 보다 6.50%포인트 높다.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85,86%)의 주가가 5만7300원에서 10만65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고, LG화학의 주가도 23만원에서 37만7500원으로 64.13% 뛰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47.50%), POSCO(26.88%), SK하이닉스(20.87%), 삼성전자(16.30%) 등 개인 순매수했다 차익을 실현한 종목들의 주가는 이 기간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자본력이 큰 외국인과 기관이 수익을 거두고, 개인은 이들에 밀리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그동안 변동성이 높은 중ㆍ소형주에 투자했던 탓이다.

그러나 증시 폭락을 계기로 개인이 대형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개인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에서 개인의 투자패턴을 봤을 때 상장지수펀드(ETF), 해외투자, 레버리지 등을 활용한 매매 방식 등은 과거에 비해 발전적이고 효율적으로 한국 증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단기 과잉매매나 소수 종목 집중 투자 패턴 등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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