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아마존·카카오처럼'... 페이스북 "B2B로도 큰 사업 만들 수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 서비스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구글,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기업 가릴 것 없이 개인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출발한 테크 회사들이 기업 시장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30억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자사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페이스북 워크스페이스'의 최근 성적표를 공개했다. 유료 사용자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측에 따르면 페이스북 워크스페이스 유료 사용자수는 지난 7개월 간 67% 상승해 최근 500만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 워크스페이스는 기업 사용자들이 채팅 및 화상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슬랙 워크스페이스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과 비슷한 개념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유료 사용자가 300만명 정도였는데, 코로나10 확산에 따른 온라인 협업 서비스 수요 증가 속에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도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월마트, 도미노, 스타벅스 등 많은 블루칼라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기업들이 워크스페이스를 많이 쓰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포춘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들 노동자는 통상 기업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개인용 테크 회사들처럼 페이스북 역시 엔터프라이즈 기술로도 큰 사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 워크스페이스는 상품에 따라 직원 1명당 4달러 또는 8달러의 비용을 부과한다. 보안이나 IT모니터링 기능이 없는 무료 버전도 있다. 페이스북 워크스페이스 매출이 어느정도인지는 베일 속이지만 페이스북 전체 매출 707억달러에는 아직은 한참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가능성은 나름 크게 보는 모습. 페이스북에서 워크플레이스 사업을 이끄는 줄리엔 코도르뉴 부사장은 "페이스북이 예전에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했던 실수들이 초창기 기업 시장에서 워크프레이스를 판매하는데 나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워크플레이스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들이 전형적으로 따르는 특정 보안 표준과 인증을 만족시킨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워크플레이스 사용자 현황과 관련해 유료 고객 수치만 공개했다. 무료 고객을 포함한 사용자 수치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3월 업무용 서비스인 지스위트(G Suite) 워크플레이스 앱이 유료와 무료를 합쳐 월간 사용자 20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슬랙의 경우 지난해 10월 유료 사용자가 600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워크플레이스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화상회의 동안 언어 번역 및 자동으로 자막을 달아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최근 공개한 화상회의 기능인 룸스(Rooms)도 워크플레이스에 추가했다. 페이스북 화상회의 기기인 포털과의 호환성도 강화됐다. 워크플레이스는 줌이나 블루진스 같은 경쟁 화상 서비스들과도 호환된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