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대표 에듀테크 제품 ‘스마트구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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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도 읽는 교재… 학습 코칭도 실시간으로
지난 14일 교원그룹 본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태블릿PC에 깔린 에듀테크 제품 ‘스마트구몬’에 접속했다. 시작 화면에서 공부할 과목을 선택했다. 알록달록한 색채를 띤 화면에선 과목명과 진도를 볼 수 있다. 우선 이 제품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K-펜과 K-지우개 전원을 켜 태블릿PC와 연동한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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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구몬 전용 K-펜과 K-지우개. 왼쪽 사진과 같이 펜 촉과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교재에 기입된 점으로 글씨를 인식한다. K-지우개도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달려있다. 출처=교원그룹 체험해본 과목은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학습’의 수학이다. 종이 교재 왼쪽 상단에 위치한 진도명(C51a)을 누르면 학습지가 그대로 태블릿PC에 표시된다. 한 번 더 진도명을 누르면 스톱워치가 켜지고, 문제를 풀 수 있다. 볼펜과 같은 필기감을 지닌 K-펜으로 쓰다가 지울 게 있으면 K-지우개로 지우면 된다. 모든 문제는 주관식이다. 한 페이지에 예시 문제와 답, 풀어야할 문제 8개 가량이 삽입돼 있다. 풀이 과정은 여백을 활용할 수 있다. 시험 삼아 문제지 여백에 ‘낙서’라고 썼더니 태블릿 화면에도 그대로 보인다. 종이 학습지에 ‘닷 코드’가 촘촘히 새겨져 있어 기입된 모든 것을 펜에 달린 카메라가 읽기 때문이다. 세세히 살펴보니 미세한 점들이 종이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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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상 페이지를 넘기려면 실제 종이를 한 장 넘기고 진도명을 다시 누르면 된다. 그러면 다시 태블릿 화면에 넘겨진 페이지가 인식된다. 학습지는 총 10장으로 구성돼있다. 1페이지와 10페이지는 난이도 차이가 있다. 앞 장에서 구구단 4단 이내 계산 문제를 다뤘다면,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8~9단을 활용한 문제가 서술된 방식이다. 학습을 마친 후 제출을 누르면 한 챕터를 마치게 된다. 제출 후 오답체크를 기다리면 된다.
틀린 문제는 ‘오답질문방’에서 해결했다. 매일 학습지를 풀면 보통 다음날 채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채점 결과를 받아본 뒤 다시 문제를 풀며 오답을 정정한다. 1:1 화상채팅으로 관리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이때도 선생님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스스로’ 정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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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습관부터 강점까지… 체계적 관리 가능
‘스마트구몬’을 접한 첫 느낌은 매우 익숙하다는 것. 교재는 이전과 같은 방식 그대로 종이다. 이 문제지는 가로 15cm, 세로 20cm 한 뼘 정도 크기로 1990년대부터 교원이 선보인 교재를 답습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스마트구몬을 이용해 공부하기 위해선 태블릿 PC와 K-펜, K-지우개로 불리는 전자도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종이 문제지로 학습해오던 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이 플랫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하나 이 학습시스템이 관심을 끈 것은 단순히 문제풀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습자가 틀린 문제를 다시 혼자 힘으로 풀도록 유도했다. 오답방을 통해서도 풀리지 않은 부분은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함께 해결한다. 방문 선생님은 이미 데이터로 기록, 분석된 일주일간 학습 결과를 알고 있다. 회원이 일주일 동안 얼마나 집중해서 학습지를 풀었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스마트구몬 프로그램에서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한다. 학습 포트폴리오에서 학습 성향, 집중력이 발휘되는 시간, 오전ㆍ오후 시간에 따라 학생의 학습 능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매 수업 시간마다 이 정보를 활용해 회원의 진도와 분량을 조정한다. 학습 체계를 종합적으로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다.
학습뿐만 아니라 스마트구몬이 에듀테크로 소문난 이유가 있었다. 청소년 회원은 시간 기록, 보상 시스템 등을 게임같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구몬 프로그램에 수학, 영어, 국어, 한자, 과학은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학습도 추가돼 최근 성인 회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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