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생 조사 결과, 대체학습·정부 제공 온라인 콘텐츠 등 활용 예정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네 차례나 미룬 끝에 지난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일을 정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한주 더 늦춰졌다.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됐으나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등교개학 후에도 가정학습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6%가 등교개학 이후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통한 가정학습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최근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등교선택권 요구 여론을 고려해 학습 계획을 사전 제출할 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외체험학습 사유에 ‘가정학습’을 추가한 바 있다.
가정학습을 한다면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홈스쿨링, 인터넷 강의, 학습지 등 대체학습 진행’(42.8%), ‘정부 제공 온라인 콘텐츠 활용’(26.7%), ‘자기주도 학습’(18.8%), ‘교재∙교구 구입을 통한 학습’(6.9%),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학습’(4.8%) 등의 순을 보였다.
예정대로 등교개학이 진행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등교개학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3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바로 등교 시킬 예정’(25.5%), ‘가능한 한 늦게 보낼 예정’(24.8%), ‘등교개학 2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12.8%), ‘잘 모르겠다’(5.6%) 순을 보였다.
등교 여부는 소득 형태와 자녀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맞벌이 가정은 ‘바로 등교(등원) 시킬 예정’(37.8%)을 1위로 꼽은 반면, 외벌이 가정인 경우 ‘등교개학(개원)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31.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미취학과 초등 고학년,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바로 등교 시킬 예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초등 저학년 학부모는 ‘등교 개학을 1주일 지켜본 후 보내겠다’(38.3%)와 ‘가능한 한 늦게 보내겠다’(28.9%)는 답변을 주로 꼽아 등교 개학 시기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최소 10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일 때’(41.9%)가 가장 많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10명 미만)를 유지하는 상황’(29.1%),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된 상황’(27.0%), ‘현재 수준이면 등교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2.0%)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휴업 이후 현재 자녀 양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모가 직접 양육한다’(61.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조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다’(12.8%),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을 활용한다’(12.0%), ‘어린이집∙유치원, 학교에서 시행하는 긴급 돌봄을 이용한다’(7.1%), ‘자녀 혼자 있는다’(2.7%),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다’(1.5%) 순으로 답했다.
학교 휴업 이후 자녀 양육 방식은 소득 형태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맞벌이 가정은 ‘조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다’(37.7%)는 응답을 1위로 꼽았고, 이어 ‘학원 등 사교육 기관 활용’(17.7%), ‘어린이집∙유치원, 학교에서 시행하는 긴급 돌봄 이용’(16.0%) 순이었다. 반면, 외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가 직접 양육한다’(83.4%)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지현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