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시총 순위 30위서 10위로 '껑충'
올들어 주가 60% 올라…"상승 여력 남아"
라이언과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카카오 브런치 제공)©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언택트(비대면) 수혜주 카카오의 질주가 매섭다. 22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상위 10위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증가한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까지 더해진 결과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9500원(4.00%) 오른 2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으로 현대차(20조5335억원)을 넘어섰다. 9위인 LG생활건강과의 시총 차이도 5000억원 남짓이다.
올 들어 카카오 주가는 무려 60% 넘게 상승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9% 빠진 것과 비교했을 때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폭락장에서 12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두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카카오의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도 23% 늘어난 8684억원으로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17년 7월 코스피시장에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 날인 2017년 7월 10일 기준 카카오 종가는 10만2000원, 시가총액은 6조9136억원으로 진입 순위는 46위였다. 같은 해 10월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겼으나 지난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카카오는 8조~9조원 내외의 시가총액 사이에서 움직였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22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12만5500원, 시총은 10조4669억원으로 시총 기준 순위는 30위(우선주 포함)를 기록했었다.
1년만에 시총은 2배 넘게 증가했고, 순위는 20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며 카카오톡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했고 이 기간 커머스, 광고, 콘텐츠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며 "카카오톡이 메신저뿐만이 아닌 다수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 추정 매출액은 9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33.49% 증가한 946억원이다. 오는 3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익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제시하고 있다. 이번주들어서 하나금융투자(24만원→2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6만원→30만원), 메리츠증권(24만→2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서비스 기반의 실적개선, 신규비즈니스의 시장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연결가치 재평가가 카카오를 관통하는 펀더멘털 개선의 핵심이자 주가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지난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향후 3분기도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